어떤 운동을 해볼까?
아직은 젊은 나이에 속하는 편이지만
어릴 때부터 꾸준히 몸 관리를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확 티가 난다고 한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와 침대 속을 헤엄치는 내게
이런 말들은 귀를 스쳐지나가는 그런 수백의 조언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이게 뭔가?
스스로 어떤 운동을 꾸준히 해볼 지 찾고 있는게 아닌가?
역시 사람은 몸소 와닿아야 움직이는 동물인가 보다... 이렇게 신속한 나를 보니 말이다.
다른 많은 운동들이 후보군에 있었으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한번 준비하면 큰 돈이 들지 않을거라 생각한
운동으로 등산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등산도 돈이 적게 들거나 쉬운 운동이 아니었다. 하핫.
창원 대암산은
대암산은 경상남도 창원시 대방동과 삼정자동의 동쪽에 걸쳐 있는 산으로
비음산과 낙남정맥의 분기점인 용지봉으로 연결된다.
대암산 등산을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하나! 주차할 장소가 어디 있는 지 검색하는 일이었다.
나의 경우에 주차는 유니온빌리지 아파트와 벧엘교회 사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등산로 시작점에 가까울 경우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나무가 많이 없어서
주차되어 있는 차 내부가 너무 더워질 것이 걱정되어 벧엘교회 도로변에 주차를 했는데
도로변에 가로수가 우거져 등산 후 하산 시에도 그리 덥지 않았다.
대방나들목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대암산 등산코스는 A에서 C코스까지 나뉘어진다.
C코스가 가장 키로수가 길긴 하지만 초심자에게 적당하다하여 나는 C코스로 산행을 시작했다.
대암산 산행을 시작하면
코스 초입에는 곧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경사도가 그리 높지 않은 산길을 오르게 된다.
아직은 여름의 초입이라 할 시기가 아니라서인지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덕분인지
선선한 온도를 온 몸으로 즐기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시원한 그늘과 그리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A코스부터 C코스까지 나눠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정표에서 C코스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이정표를 지나서 오르다보면 처음엔 완만한 산길이 나오며,
이후엔 조금씩 경사도가 있는 길을 따라 산행을 하게 된다.
중턱 쯤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면 간간히 창원 시내의 경치를 보여주지만,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이런 경치에 감탄할 필요는 없다.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힘든 산행의 시간을 잊을만큼 너무 좋았으니까 말이다.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잠시 쉴 수 있는 공터가 있고 왼쪽으로 정상을 향해 가는 계단이 위치하고 있다.
계단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니 천천히 올라가면 될 것 같다.
여기서부턴 그늘이 없으니 올라오느라 체력 소모가 너무 큰 상황이라면 잠깐 쉬었다 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상 부근에 오르면 사방이 뻥 뚤린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너무나도 푸른 풍경에 나도 모르게 한참 시선을 빼앗긴 후 그제서야 등산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었단 걸 느꼈다.
매일 앉아서 일하고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며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며 건강하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졌다.
이런 시점에 몸을 움직이는 취미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재테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 재테크 아니겠는가.
이 멋진 풍경들을 뒤로하고 헬기장을 지나 계속 걸어가면 대암산 정상이 나온다.
이 날은 정상석 부근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다음에 날 좋을때 다시 방문하게 되면 정상석 사진을 꼭 남겨두리라 다짐한다.
이동거리 : 5.5KM
소요시간 : 03:00:20
이동시간 : 02:38:04
휴식시간 : 00:22:16
평균이동속도 : 2.1km/h
난이도 :★★★☆☆(처음이라 힘든듯 하나 보통인듯)